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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과 문제 바로 풀어...이종섭 출금 몰랐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윤한갈등’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바로 그 문제는 풀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전 대사를 소환하지 않아 출국 금지된 지 몰랐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치·외교안보 분야 일문일답.

지난해 1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사퇴하라고 했나=“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이관섭), 원내대표(윤재옥)가 점심 먹는 자리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오해가 있었고 문제는 바로 풀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이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오찬 불발과 관련)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기에 언제든지 만날 것이다. 아마 선거 이후에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출국금지 처분은 인사검증기관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안이고, (출국금지 사실이) 유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된 것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정치인이나 장관 중에도 공수처에 고발된 분이 많은데, 그 사건이 전부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져서 소환한다든지 조사가 진행됐다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을 낼 때 재고할 수 있겠지만, 공수처나 검찰·경찰에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공수처가) 출국금지 기간을 두 번 연장하면서도 (이 전 장관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오랜 기간 수사 업무를 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조국·이준석 회담=“어떤 정치인도 선 긋지 않고 늘 열어두겠다.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갈등을 만들어가면서 진행돼왔다. 서로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뉴스1

▶국정기조 변화=“소통하고 경청하는 정부로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경제 기조는 시장 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겠다.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하겠다.”

▶인적 쇄신 및 개각=“제가 너무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 다만 지금은 필요하다. 부처 분위기도 바꾸고 소통과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고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을 찾아서 인사하겠다.”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동맹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대선 결과를 가정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탄탄한 한·미동맹은 변치 않을 거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원만하게 협상이 해결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 지원에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은 불법적인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위배된다.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면서 가급적 원만하게 공동이익을 함께 추구해 나가도록 관리하겠다.”

▶한·일 관계=“한·일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의 입장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 북핵 대응과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에서 양국의 공동 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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