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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중요한 질문에 동문서답…총선 참패 전과 똑같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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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여론에 떠밀려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중요한 질문에 동문서답했다”고 평가했다.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9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안 변해도 당은 변해야…안 그러면 망해”

유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며 “‘국정 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도, 채 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며 “지난 대선 때‘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민생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이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다”며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또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그럴수록 당은 더 철저하게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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