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을 수가…" 합격의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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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긴장과 초조, 환희와 절망이 엇갈리는 대입합격자 발표장.『야! 합격이다』라고 외치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 날뛰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절망감과 패배감에 휩싸여 고개를 떨구고 발길을 돌리는 낙방 생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등 대학 게시판마다 연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5만 명중에 70만 명이 탈락해야 하는 치열한 입시경쟁 때문에 빚어지는 풍경이다. 그러나 대학 문에 들어섰다고 반드시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도, 대학 문에서 비껴났다고 낙오하는 것도 아니고 보면 대학임학을 인생의 전부인양 환호하고 비관할 일은 아니다. 보다 긴 눈으로 인생을 보고 차분히 자세를 가다듬는 세밑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글·사진=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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