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생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등 교육혁신 우수 성과 공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정부일반재정지원사업 통합 후 처음 열린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 성료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7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국립대학 정부일반재정지원사업 통합 이후 학생 전공 선택 및 진로 지원 확대 우수 사례 등의 성과를 처음으로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에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7개 국립대학과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학의 고유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적 혁신 계획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사업 6년째인 2023년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과 통합 개편돼 ▶특화전략 기반 자율혁신 ▶학생 전공 선택·진로 지원 확대 ▶지역사회 발전 기여 ▶대학 간 연계·협력 강화 ▶특화분야 연구경쟁력 강화 ▶융·복합 및 전문 인재 양성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 7개의 추진과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성과포럼은 국립대학 육성사업 통합 개편 이후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모든 국립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며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등 사회변화에 맞춰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국립대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불확실성의 시대, 국립대학의 역할’ 주제로 특별강연 진행

지난달 27일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제5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의 모습. 이번 포럼에는 37개 국립대학과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지난달 27일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제5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의 모습. 이번 포럼에는 37개 국립대학과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1부에는 강원대학교 김헌영 총장이 ‘불확실성의 시대, 국립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인구유출 등의 시대 속 고등교육의 위기를 말하며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서 국립대의 역할과 혁신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전공에서 깊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갖춘 ‘T형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과 수요자 중심의 학사체계 구축을 국립대가 앞서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2부 교육부 세션에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겸 우송대학교 석좌교수인 손동현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손 교수는 직업교육이 중심인 현 대학교육의 현실을 꼬집으며 “학생들이 균형 있는 융·복합인재로 자라기 위해선 소홀히 되는 인문학 등의 기초학문이 충실히 보완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한 대학 내 구조혁신은 국립대에서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 주요 성과 공유는 3부 추진과제별 우수사례 발표에서 이뤄졌다. 전국 국립대학의 사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표 7개 대학(충남대학교·경북대학교·국립한국해양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국립순천대학교·한국체육대학교·한경국립대학교)이 성과를 발표했다.

제5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 1부에서 강원대학교 김헌영 총장이 국립대의 역할과 혁신 방향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5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 1부에서 강원대학교 김헌영 총장이 국립대의 역할과 혁신 방향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경쟁력 강화 영역으로는 충남대 윤휘열 기획1부처장이 ‘CNU-베트남 글로벌 오픈캠퍼스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충남대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오픈캠퍼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에너지, 디지털 농업 특성화 분야 연구 인력 교류, 국내 기업 진출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각 대학 고유의 특성에 맞는 혁신 계획을 지원하는 특화전략 기반 자율혁신 영역은 경북대 김도현 주무관이 ‘KNU 교육브랜드 선도학과’ 사례를 발표했다. 대학 내 교육혁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우수 교육 모델인 선도학과를 선정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철학과의 다전공·교류학생 공모전 및 다전공 페어와 고분자공학과의 진로교육프로그램, 원예과학과의 진로탐색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이 소개됐다.

학생 전공 선택 및 진로 지원 확대 영역은 국립한국해양대의 비교과 교육과정 운영 사례로 채워졌다. 국립한국해양대의 비교과 교육과정은 학생성장모델을 4영역·3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 학생혁신센터 강정임 교수는 “학습자 맞춤형 비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높다”며 “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프로그램의 성과도 공유

국립대학 육성사업 추진과제 7가지 영역 외에도 자체적으로 추진과제영역을 설정해 사업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국립목포대의 학생행복중심 혁신 영역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립목포대 교육혁신본부 김누리 센터장은 가치창조스쿨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58명의 학생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지역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나누고,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보는 디자인씽킹 캠프와 동아리 활동 등이었다.

국립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프로그램의 성과도 이번 포럼을 빛냈다. 국립순천대는 순천시 지역특화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고교학점제를 시행한 사례를, 한국체육대는 스포츠 특성화 대학의 역할을 보여준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체육대 박선영 기획처장은 해외 대학과 연계해 자원봉사(몽골 울란바토르), 진로탐색(중국 항저우), 취업탐방(영국)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립대학 간 연계·협력 강화 영역은 한경국립대 청년장애인 창업공유대학 사례가 발표됐다. 한경국립대 이윤우 장애인학생교육복지팀장은 장애 대학생 창업교육지원이 부족한 상황을 설명하며 12개 지역대표 국립대학이 참여하는 청년장애인 창업공유대학을 소개했다.

이번 성과포럼에는 대학별 사업성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시장도 마련됐다. 해당 전시에 참여한 전국 국립대 관계자들은 대학별 성과전시장을 통해 교육혁신과 발전을 위한 협력과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