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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중국 신에너지차, 中 자율주행 기업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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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모AI. 하오모AI 제공

하오모AI. 하오모AI 제공

지난 1월,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비야디(比亚迪), 치루이(奇瑞·체리) 및 기타 중국의 로컬 자동차 업체가 해외 수출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자국에서만 2169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2024년도 이 기세를 여전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근거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하고 있는 중국 신에너지차(New Energy Vehicle)에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약진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샤오미(小米) 같은 하이테크 기업의 공헌도 무시할 수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를 주도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것.

특히 자율주행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정점이다. 중국 자율주행 시장을 분석해 보면 크게 샤오펑(小鹏)과 같이 자체 개발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신세력(완성차 업체)과 화웨이·하오모(Haomo.AI)·호라이즌으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솔루션 제공 업체로 나뉜다.

화웨이, 하오모와 같이 자율주행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최소 10개 차종 이상의 양산 경험, 첨단 기술력, 막강한 비즈니스 능력에 원활한 현금 흐름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춰야한다. 무엇보다 완성차 양산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정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화웨이의 경우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한다. 첫째,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하이카(Hicar)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둘째, 훙멍즈싱(鸿蒙智行, HIMA)이라 불리는 일종의 화웨이 스마트카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동맹을 맺고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하이카 솔루션을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화웨이가 직접 차량 디자인, 엔지니어링, 기술 솔루션, 판매까지 맡는 식이다.

하오모(Haomo.AI)는 어떨까? 하오모는 창립 4년차에 이미 하이레벨(High-level) 자율주행 제품을 20개 이상 양산 차종에 탑재했으며 독일·호주 등에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종 사용자(엔드유저)의 누적주행거리는 무려 1억 3000만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새로 출시된 1000위안대의 NOH(Navigation on HPilot) 제품인 HP170, HP370, HP570은 극강의 가성비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하오모 CEO인 구웨이하오(顾潍颢)는 “하오모는 빅모델, 빅컴퓨팅, 빅데이터 기술을 선도하며 자율주행 3.0시대에 진입하게 됐다. 향후 ‘가성비’ 자율주행 제품을 개발해 자동차 AI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 설립된 호라이즌은 중국 소재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컴퓨팅 솔루션 공급업체로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서 임베디드 승용차 ADAS 및 자율주행 솔루션의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호라이즌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식적으로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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