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왜 마동석 택했나…꽤 설득력 있는 음모론적 대답 [비크닉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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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트렌드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도 반복되면 의미가 생깁니다. 일시적 유행에서 지속하는 트렌드가 되는 과정이죠. 트렌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과 가치를 반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모호함을 밝히는 한줄기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트렌드를 건져 올립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는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서 유의미한 ‘통찰(인사이트)’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로봇 청소기 7000원, 블루투스 마우스 500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볼 수 있는 상품 가격입니다. 알리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2월 알리에서 발생한 국내 결제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증가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앱 사용자 수도 800만명을 돌파했죠.

알리익스프레스 전속 모델 배우 마동석. 유충민 PD

알리익스프레스 전속 모델 배우 마동석. 유충민 PD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알리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 계획을 또 내놨습니다.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고 했거든요.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까지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LG생활건강·애경산업 등 생활용품 브랜드에 이어 최근 CJ제일제당도 입점했어요.

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 곳곳에서 배우 마동석을 볼 수 있다. 오른쪽은 '케이베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쳐

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 곳곳에서 배우 마동석을 볼 수 있다. 오른쪽은 '케이베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쳐

알리가 단순히 초저가만을 무기로 내세운 건 아닙니다. 배송부터 고객 불만 접수까지 고객 중심 서비스에도 힘쓰고 있죠. 알리는 ‘중국 내 24시간 배달, 전 세계 72시간 배달’을 목표로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5일 만에 해외 직구가 가능한 이유죠. 최근엔 한국인 전용 전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90일 내 100% 환불 정책도 내놨습니다.

이처럼 한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 전략을 내놓는 알리. 하지만 가장 큰 초기 전략 중 하나는 배우 마동석이었습니다. 알리는 지난해 전속 모델로 마동석을 발탁합니다. 친근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였죠. 실제로 알리는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친근하고 믿음직한 해결사 이미지 때문에 마동석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는 마동석을 통해 속 시원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유충민 PD

알리는 마동석을 통해 속 시원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유충민 PD

모델이 만드는 브랜드의 첫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브랜드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있죠.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는 “브랜드와 광고모델 궁합이 잘 맞을 때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다. 알리가 마동석을 통해 답답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속 시원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잘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크닉' 유튜브 채널의 'B사이드'에서는 알리의 한국 진출 전략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뤄봅니다. 브랜드에 던지는 음모론적인 질문으로 서비스의 의도를 파헤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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