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세장서 칼 2자루 든 20대 남성…예식장 주방 알바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총선 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20대 남성이 귀가 조처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 등 혐의로 수사한 20대 A씨를귀가 조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흉기 2개를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당시 광장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인천시당 지역구 후보들의 4·10 총선 출정식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A씨가 선거 챠량 주변에서 흉기를 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씨는 경찰에 “현재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며 “회칼을 갈러 심부름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서울 모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과 실제로 부평시장 인근에 칼갈이로 유명한 곳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진술과 행적 등을 토대로 범행 의도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일단 입건 전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범죄처벌법이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흉기를 소지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