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日 '붉은 누룩' 사망 5명 늘어…식약처·관세청 "국내 반입 차단"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명령한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식품 5개 제품. 사진 식약처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명령한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식품 5개 제품. 사진 식약처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5명으로 늘어났다. 우리 정부는 해당 직접구매 해외식품에 대해 국내 반입 차단 조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은 일본 고바야시제약이 제조·판매한 붉은 누룩 건강식품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라 해당 직접구매 해외식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차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반입 차단 대상은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 명령한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식품 5개 제품으로, 반입차단 대상 제품들은 수입 통관과정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폐기되거나 반송되는 등 국내 반입이 제한된다.

일본 고바야시제약 홍국 건강식품 회수 대상표. 식약처

일본 고바야시제약 홍국 건강식품 회수 대상표. 식약처

또 이날 기준 5개 제품이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며, 국내 플랫폼사와 협업해 현재 직접구매 해외식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5명, 입원 환자 수는 11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피해가 퍼지자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오사카시는 3종의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을 실시 중인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다.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의 '홍국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건 경위와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다.

고바야시제약의 '홍국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다.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 완제품과 함께 홍국 원료를 해외에도 수출해온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