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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 석차선발 폐지…절대평가 성적으로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서울지역 일반고 고입전형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고교는 신입생 선발 시기에 따라 통상 8∼11월 학생을 뽑는 전기고(과학고·특성화고 등)와 12월에 뽑는 후기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등)로 나뉜다.

일반고는 지난해까지 중학교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올해말(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는 교육감이 일괄 산출한 절대평가 방식의 중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배정 대상자를 선발한다. 2~3학년의 교과학습 성취수준(80점)과 1~3학년의 출결상황(20점)이 반영된다.

서울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성적산출 방식.서울시교육청

서울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성적산출 방식.서울시교육청

이후 학생의 지원 사항과 학교별 배치 여건,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산·추첨해 배정하게 된다.

이는 2012년 중학교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가 도입되고 2020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는데도 개인별 석차를 고입 전형에 활용하는 것은 정책 방향과 들어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지역에서 고입에 절대평가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2024학년도 서울 일반고 지원자가 전원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일반고에 불합격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1998학년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024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일반고) 배정 결과, 지원자가 전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급감하다 보니, 모집 정원 대비 지원자가 적어져 올해에는 불합격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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