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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7년 지기 김진수에 향한 애정 "쉽지 않을텐데 고맙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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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992년 동갑내기 절친 김진수(전북)를 향한 애정의 인사를 전했다.

28일 손흥민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진수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진짜 오래됐다 우리, 매번 고생이 많다. 쉽지 않을 텐데 고맙다 친구야”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동갑내기 친구로 2008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최근 3월 A매치까지 계속 손발을 맞췄다. 둘은 2015년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함께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이 부임한 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과 에이스로 맹활약한 반면 김진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월에 끝난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반면 김진수는 단 15분 출전에 그쳤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컵에서 벤치에만 머물렀던 김진수는 준결승전 패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임시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진수는 다시 주전으로 복귀했다. 김진수는 태국과의 2연전에서 모두 손흥민과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1승 1무를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도 이번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는 데 성공했다.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은 팬들에게도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요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 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며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 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고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손흥민은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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