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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세상에 없던 혁신신약 개발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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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범주 확대하는 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원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의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원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의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종근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 창출에 앞장서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세상에 없던 신약(First in 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전년 매출액의 9.14%인 1507억원을 투자한다. 종근당의 과감한 연구개발 전략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에 혁신 신약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종근당은 국내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의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종류의 ADC 플랫폼(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 사용권을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CAR-T 치료제 등 새로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에 치료를 위한 유전자 연구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통해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타겟(Undruggable Target)의 희귀·난치성 치료제를 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연구 및 임상시험과 관련해 산학연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개발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감한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성과도 입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에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 500만 달러(약 1조 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동력 확보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CKD-702의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Part 1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CKD-702의 임상 1상 Part 2를 진행 중이다. 향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CKD-508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약물에 의해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오프타깃 효과(off-target effect)와 약물의 지방세포 축적, 약효 미약, 낮은 안정성 등 1세대 CETP 저해제의 문제점을 극복한 2세대 약물이다. 지방 대사 중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의 활성 저해를 통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는 기전으로, 최근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과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종근당이 새로운 모달리티로 주목하는 것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ADC 기전의 CKD-703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c-Met 항체에 지난해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ADC 기술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Met의 하위 신호를 저해하는 동시에 타겟을 통해 세포독성약물(payload)을 암세포로 전달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혈중에서 세포독성약물의 무작위적 분리를 최대한 억제해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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