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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봄은 활동 늘리다 허리 다치기 쉬워 … 통증 심할 땐 추간공확장술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이 로페즈 박사(오른쪽 끝)와 산도르라츠 부사장(왼쪽 끝)에게 추간공확장술을 설명하고 있다.

박경우 대표원장이 로페즈 박사(오른쪽 끝)와 산도르라츠 부사장(왼쪽 끝)에게 추간공확장술을 설명하고 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척추관·추간공을 좁아지게 만든다. 척추관협착증은 이곳을 지나는 신경 다발이나 신경 가지, 혈관 등이 압박을 받아 허리·다리 등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는 병이다.

봄은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완화하고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계절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겨우내 위축돼 있던 척추 주변의 근육이 이완되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적절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를 유연하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과한 것은 금물이다. 무리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상태를 악화시키게 된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증상 완화를 위해 노력할 때 꼭 지켜야 할 요령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 코어 근육 줄어 저강도 운동 필수

먼저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 이상의 연령층은 척추를 지탱하는 코어 근육 감소가 두드러지는 나잇대다. 코어 근육 감소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통증이 있다는 이유로 일상적인 활동량을 갑자기 줄이거나 운동을 게을리하면 오히려 허리 주변 근육의 약화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산책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함께 옆으로 누워 다리를 들어 올리는 사이드 레그 레이즈와 같은 낮은 강도의 근력 운동을 반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게 도움된다.

특히 봄 분위기에 휩쓸려 주변의 건강한 사람들을 따라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거나 무리하게 산행하면 급성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할 때는 단계별로 강도를 조절하되, 통증이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는 바른 자세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상시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서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면 허리를 바르고 곧게 펴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하는 자세를 취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추간공확장술, 근손실 없고 흉터 안남아

걸을 때도 허리는 구부리지 않고 곧게 세우며 어깨를 펴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장시간 보행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통증이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간간이 허리를 살짝 구부리고 쉬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몸을 갑자기 과도하게 비트는 자세는 통증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 동작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무리한 각도로 비틀고 돌리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하면 정확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증상이 만성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한다. 이때 확보한 공간으로 신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해소하고, 넓어진 추간공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생화학적 염증을 치료한다. 뼈나 조직의 손상 없는 최소침습적인 척추관협착증 치료 방법이므로 근 손실이 없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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