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설&부동산] 청약시장으로 돌아오는 2030 … ‘공세권’ 대단지가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봄바람 부는 청약시장

롯데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이 크게 위축했지만,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03만89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2556만1376명)보다 1723명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1년 전인 2023년 2월(2613만7772명)과 비교하면 57만4673만명이 적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가입자 이탈이 일단 멈췄다.

부부 합산 연봉 1.6억까지 특공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20~30대를 위한 청약제도 개편 등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정부는 ‘청년 주택 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의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청약통장의 이자율은 최대 연 4.5%, 월 납부 한도는 100만원이다. 이 통장에 1년 이상 납입하면 최저 금리 2.2%로 만기 40년짜리 주택 매입 대출을 연계해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이달부터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 가구를 대상으로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을 신설했다. 공공주택 특공에서 현재 맞벌이 부부는 합산 연 소득 약 1억2000만원까지 청약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합산 연 소득 약 1억6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해진다. 민간분양에서는 생애 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20%를 출산 가구에 우선 공급한다.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합산, 부부 중복 청약 가능,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등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많아진 만큼 이번 봄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조되는 최근에는 ‘공세권’(공원에 인접한)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이천시 송정동 일원에서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아리산, 망현산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탁트인 산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북측으로는 약 1만 2000여㎡ 규모(축구장 약 1.5배)의 공원이 조성 예정에 있는 것은 물론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도 연결돼 ‘공세권’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대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총 39개 동 전용 84~233㎡ 총 2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첨단 주거 시스템 단지도 눈길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총 9개 공원(10개 지구)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244만㎡ 규모다. 이곳에는 8개 테마 숲과 11개 마을 숲으로 구성되며 도심형 캠핑장, 정원박람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여기에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야외공연장, 호수백사장 등의 시설도 구축된다. 이 단지는 또 조망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은 단지 바로 앞에 펼쳐진 중앙공원의 전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범양건영과 함께 광주광역시 북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의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다. 중외공원 특례사업은 약 208만㎡의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2블록과 3블록 모두 단지 전체 면적의 약 40% 수준을 조경으로 꾸며 쾌적함을 더했다. 각 블록에는 왕벚나무 테마가로수길을 만들고 다양한 수종을 심을 계획이다.

첨단 주거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스마트폰 키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차 위치를 인식하는 ‘스마트폰 자동 주차 위치 인식’ 시스템도 도입된다. 스마트홈 서비스(하이오티·Hi-oT)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단지는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 연결 후 조명, 난방 기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174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첨단 시스템 적용에 신경 썼다. 전력회생형 인버터 승강기, 일괄제어 스위치, 대기전력 차단장치, 친환경 보일러 등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경보 알람 시스템, 동체감지기, 기계 환기 시스템, 중앙정수 시스템, 범죄예방 환경 설계 등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