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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매일 10억끼 분량 음식 버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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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의 19%가 폐기물로 버려졌다. AP=연합뉴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의 19%가 폐기물로 버려졌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8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굶주리는 가운데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했다. 81억명이 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일 한 끼 이상의 식사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UNEP는 27일(현지시간)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0억5000만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해 1조 달러(135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의 19%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 132㎏에 달한다고 UNEP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매일 10억끼씩 버려진다는 수치는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이며 실제 폐기량은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이 버려지는 장소는 가정이 60%로 가장 많았고, 호텔·식당 등 서비스업소 28%, 정육점·식료품점 등 소매업소 12%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가정에서 식사량보다 더 많은 음식을 구매하는 경우 낭비가 생긴다"며 "개발도상국 등지에서는 냉장 시설 부족이나 운송 중의 손상 등으로 음식물이 상하면서 폐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UNEP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는 음식물 낭비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항공 부문 전체 배출량의 5배에 해당한다.

또한, 이는 세계 농경지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해 생물 다양성 손실에 영향을 끼친다고 UNE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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