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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로즈 마지막 대화 나눈 곳…타이타닉 그 문짝, 가격이 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후 남녀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던 장면. 사진 네이버 포토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후 남녀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던 장면. 사진 네이버 포토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후 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올라타고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던 나무 문짝이 9억원대에 팔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타이타닉 문짝 소품이 최근 헤리티지 옥션에서 71만8750달러(약 9억68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기록에 따르면 해당 문짝은 타이타닉호의 일등석 라운지 입구 바로 위에 있는 문의 일부다. 두 주인공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뒤 떠내려온 이 문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린다. 로즈는 문짝 위에서, 잭은 문짝에 매달려서 마지막 대화를 나누다가 생사를 가른다. 로즈는 잭에게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 문짝은 단순한 영화 소품이 아니다. 영화 개봉 후 ‘문짝 위에 두 사람이 충분히 탈 수 있었다’는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영화 타이타닉에 등장한 나무 문짝. 사진 헤리티지 옥션 캡처

영화 타이타닉에 등장한 나무 문짝. 사진 헤리티지 옥션 캡처

이후 잭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팬들의 주장으로 이에 대한 실험도 몇 차례 이뤄졌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배우들과 체중이 같은 스턴트맨 두 명에게 센서를 부착해 잭과 로즈가 바다에 빠졌을 당시와 동일한 조건에서 생존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빙하가 가득한 추운 바다에서 두 명 모두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카메론 감독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잭은 죽어야 했다. 타이타닉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희생은 곧 사랑의 척도”라고 설명했다.

타이타닉 문짝의 경매 시작가는 9만 달러였으나, 최종 낙찰가는 8배에 가까운 71만8750달러였다. 낙찰자는 경매에 직접 참여했으나 익명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타이타닉: 25주년

타이타닉: 2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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