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내리막길에 주차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이를 막으려던 30대 남성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 43분쯤 제주시 일도동의 한 주차장에서 A씨가 차량 밑에 깔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주차장은 경사가 다소 있는 곳이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당시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고 내린 뒤 갑자기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보고 손으로 막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내 A씨는 차량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려 넘어졌고, 차는 순식간에 A씨를 덮쳤다.
A씨는 사고 이후 약 한 시간 뒤 주민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방당국에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