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22년 3월과 같은 해 9월 추석 연휴 첫날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 내 '명동밥집'에서 파와 양파 등 식재료를 직접 손질해 돈육 김치찌개를 끓였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점심식사 메뉴로는 돈육김치찌개, 오이부추무침, 태국식 새우만두, 오복지, 그리고 후식으로 카스테라 빵이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직접 끓인 김치찌개를 노숙인과 어르신들의 식판에 담아주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새콤한 오이가 소화에도 좋다", "맛있게 드시라"며 오이무침을 식판에 덜어주자, 시민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테이블을 일일이 찾아 반찬을 더 원하는지 묻고 반찬을 덜어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대기하면서 봉사활동 여건을 묻는 등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한 자원봉사자가 "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네자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한 일"이라며 "결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식 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장소를 떠나기 전 식당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명동밥집에 쌀 2톤을 후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꾸준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복지 현장으로 들어감으로써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평소 철학과 의지에 따른 행보"라고 밝혔다.
명동밥집은 매주 수·금·일요일마다 노숙인, 홀몸 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는 무료 급식소다. 2021년 1월 개소 이후 2023년 말까지 3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평일 기준 약 750명이 식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