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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얼라인, 주총서 표 대결…판세는 JB금융 우세할 듯

중앙일보

입력

JB금융지주 외경. 사진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외경. 사진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을 두고 JB금융과 맞서는 양상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8일 열리는 JB금융 주총 테이블엔 사외이사 선임 건, 비상임이사 증원 건 등이 올라온다. 이는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이다. 이 가운데 이사 선임은 '집중투표제'로 진행된다. '1주=1표'가 아닌 선임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인데, 통상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로 쓰인다.

JB금융과 얼라인파트너스 간의 신경전은 지난 5일부터 본격화했다. JB금융이 이날 이사회 인원 2명 증원과 함께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이사를 후보 추천 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존 사외이사는 유임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이사회 다양성을 내세워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기주총에서 표결을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JB금융은 이러한 주주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갈렸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의 손을 들었다.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얼라인파트너스 편에 섰다.

다만 금융권에선 표 대결에 들어갈 경우 JB금융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본다.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11.14%)·국민연금(8.57%) 등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JB금융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삼성물산·금호석유화학 등 이번 달 열린 주총에서 회사 측에 연이어 패배하는 양상이다. 국민연금 등 '큰손'들이 행동주의 펀드 측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주주 제안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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