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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 트리플 7 달성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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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오른쪽)가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오른쪽)가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인접합 산업군에서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라며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혔다.

조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하면서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앞으로 합작벤처(JV)나 지분투자, M&A 같은 자본 투자를 늘리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조 CEO는 투자 분야에 대해 “우리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플랫폼, B2B(기업간거래)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조 CEO는 “2030년 매출 100조 원, 성장성 7%와 수익성 7%, 기업가치 7배라는 ‘트리플 7’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 라이프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소개했다. 하드웨어 중심 가전 기업에서 탈피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자동차 부품 및 공조시스템 등 B2B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매년 LG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 기기는 1억대 이상인데, 제품 수명 주기 7년을 감안하면 전 세계 약 7억대가 풀려 있다. LG전자는 이를 플랫폼화해 콘텐트 서비스, 구독 솔루션 같은 무형의 사업으로 전환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시도하려는 계획이다. 조 CEO는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는 지난해 7393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장 분야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 지능형 램프 등이 3대 축이다. 전기차 충전 시장에선 충전기 보급을 넘어 토탈 복합충전소, 로봇 연계 충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확장현실(XR) 등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조 CEO를 비롯한 LG 경영진은 방한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이날 주총에서 조 CEO는 “LG의 TV 콘텐트 역량과 메타의 플랫폼을 합치면 플랫폼-콘텐트-디바이스 연결이 완성된다”며 “서로의 시너지를 모색해 미래 가상공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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