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치안 악화' 아이티 체류 한국인 2명 헬기로 피신

중앙일보

입력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급격히 악화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던 한국인 2명이 헬기를 통해 철수했다.

25일(현지시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의 방화로 인해 타버린 잔해 옆을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의 방화로 인해 타버린 잔해 옆을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외교부는 26일 "정부는 이날 아이티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을 헬기 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과정과 경로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외교부가 집계한 아이티 내 우리 국민 수는 70여 명이었다. 아이티에는 한국 공관이 없기 때문에 이웃 나라인 도미니카 주재 한국대사관이 현지 교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숙소에서 암살당한 이후 선거가 치러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무장 폭력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이때문에 지난 17일 미국이 가장 먼저 자국민 철수를 결정했고, 캐나다, 프랑스, 인도, 스페인 등도 교민 탈출 지원을 시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