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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37점' KB, 우리은행과 챔프전 2차전 승리...1승1패 균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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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박지수(왼쪽). 연합뉴스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박지수(왼쪽).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두 번째 판을 따내며 아산 우리은행과 균형을 맞췄다.

KB는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차전 홈경기에서 에이스 박지수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64-60으로 물리쳤다. KB는 정규리그 우승팀, 2위 우리은행은 디팬딩 챔피언이다.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KB는 충격의 시즌 첫 안방 패배를 당했다. KB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전까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홈경기 17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반격에 성공한 KB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 1패 동점을 기록했다. 여자농구 '국보급 센터' 박지수는 37점 20리바운드를 폭발하며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종전 30점)을 새로 썼다. 또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한 경기 '30(득점)-20(리바운드)' 기록도 달성했다.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9경기 연속 더블더블과 함께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경기(14회) 더블더블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정선민의 13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5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와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7시 우리행의 홈구장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KB는 박지수가 1, 2쿼터에 일찌감치 20점 10리바운드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김단비, 박지현, 최이샘 등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벌떼 공격'에 밀려 전반전을 34-36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KB는 흔들리지 않고 공격을 몰아쳤다. 3쿼터 막판엔 강이슬의3점슛으로 역전까지 성공하며 47-45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위기는 있었다. KB는 우리은행의 끈질긴 공세에 종료 3분27초 전 최이샘, 2분40초 전 박혜진에게 3점슛을 허용해 역전당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실점 후 곧바로 득점해 균형을 맞췄다. 박지수는 승리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체력 부담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면서도 "KB뿐만 아니라 우리은행도 (체력 부담이) 시작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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