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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대파 논란 與 또 남탓"… 선방위, MBC 보도 심의 검토

중앙일보

입력

대파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에서 지속되고 있다. 뉴스1

대파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에서 지속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에 대해 "국민이 화가 난 것은 대파 가격이 아니라 물가 관리를 포기한 대통령의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 정부 시절 대파 가격 폭등을 거론하며 또다시 남 탓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정부 때도 대파 한 단에 7000원 등 '파테크', '반려대파' 등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문재인 정부가 계속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나. 언제까지 남 탓으로 허송세월할 건가"라며 "2021년 한파로 대파 출하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과 지금이 같나"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수정 후보가 대통령을 방어한다고 '한 뿌리에 875원이라고 했다'더라. 그거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라며 "다시 '대파 전쟁 시즌 2'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날리면'으로 우긴 때와 같은 국민 청력 테스트"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18일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18일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이르면 다음 주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과 관련한 MBC 보도를 심의할 전망이다.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MBC TV '뉴스데스크'가 지난 20일 보도한 '민생점검 날 대폭 할인? 때아닌 대파 논쟁'에 대한 민원이 방심위에 접수됐다.

MBC는 윤 대통령의 대파 가격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보도하면서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000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했다"고 했다. 정부 행정 성과만 강조했다는 비판성 보도였다.

선방위는 해당 보도에 선거방송 특별규정 제12조(사실보도) 제1항, 포괄규정인 제8조(객관성) 제1항 등을 적용해 심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하나로마트 성남점 현장 방문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파 가격에 대해 "4250원에서 정부 납품단가 지원 2000원, 하나로마트 측 1000원, 여기에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까지 붙여 875원"이라고 대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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