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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 대표 압수수색…소환 하루만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가 지난 25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가 지난 25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집단 사직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이 게재된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의 강남구 청담동 자택과 역삼동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으나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며 ‘참의사’라고 조롱하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에 기씨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아울러 이번 압수수색은 메디스태프 임직원들이 받고 있는 증거은닉 혐의 수사와도 관련이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글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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