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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파값 논란에 "文 정부 땐 '파테크' 말도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지난 18일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지난 18일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6일 대파 등 농수산물 가격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에 "지난 정부 때도 대파 한 단에 7000원 등 '파테크', '반려대파' 등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대파, 계란 등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특단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가뭄, 장마, 폭설 등 기상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며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산지가 순환돼 일부 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 시기인 2020년∼2022년에 채소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2021년 3월 대파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6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 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또 "정부는 농업인 생산자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장 소매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도록 조치 중"이라며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면서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수입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과일류 도매가격은 2023년 생산 감소로 인해 2023∼2024년이 가장 높으나, 소매 가격은 지난 정부 시기인 2021년이 가장 높았다. 사과 소매가는 2021년 3월 1개당 3323원, 2024년 3월 2793원을 기록했다"며 "도매가격엔 영향을 주지 않되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 등을 현 정부가 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파값 공방'이 빚어진 데 대해선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를 875원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할인 전 가격이 4250원이었는데, 여기에 ▶납품단가지원 2000원 ▶농협자체할인 1000원 ▶농할지원 375원이 적용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이 875원이 됐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특히 "하나로마트가 유통마진 최소화, 유통비용 절감, 높은 자체 할인율로 농축산물의 낮은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며 "타 마트와 달리 수입 농축산물 판매가 없어 정부 정책 지원금이 국산 농축산물 할인에 집중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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