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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티모어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차량 여러 대 물에 추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다리에 선박이 충돌했다. 다리 일부가 붕괴되면서 다수의 차량이 그대로 추락해 패텁스코 강에 빠졌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에 선박이 충돌했다. 선박은 교각 중 한 곳에 충돌했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길이 약 2.6㎞인 다리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량 부분이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리 전체가 휘어지고 있다(위). 이후 다리가 붕괴됐다(아래).BBC 캡처,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량 부분이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리 전체가 휘어지고 있다(위). 이후 다리가 붕괴됐다(아래).BBC 캡처,로이터=연합뉴스

볼티모어시 소방서 통신국장은 이 사고로 차량 여러 대와 함께 최대 20명이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제임스 월리스 볼티모어 소방서장은 오전 7시까지 붕괴된 현장에서 2명을 구조했다고 알렸다.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로 발견돼 외상 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의 컨테이너선 '달리(Dali)'로 확인됐다. 길이 300m의 99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다. 볼티모어 항을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운회사 시너지마린그룹은 사고 선박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선박 충돌로 붕괴된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선박 충돌로 붕괴된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선박 충돌로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지난 2018년 3월 9일 장면.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선박 충돌로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지난 2018년 3월 9일 장면. AFP=연합뉴스

사고 난 다리는 줄여서 키 브리지(Key Bridge)라고 불린다. 1977년 개통된 이 다리는 4차로 교량이다. 미국 동부 해안의 주요 남북 고속도로인 695번 주간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윌리스 소방서장은 이번 사고에 “테러라는 징후는 없다”며 테러 가능성을 차단했다.

메릴랜드 웨스 무어 주지사는 사고 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연방 자원을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해 부처 간 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은 미국 해안경비대와 기타 메릴랜드 주 기관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사고 후 공식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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