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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도전부터 밤양갱 패러디…여야 이색 SNS 홍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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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가 지난 25일 공개한 '보디프로필' 도전기 숏츠. 사진 유튜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가 지난 25일 공개한 '보디프로필' 도전기 숏츠. 사진 유튜브

22대 총선을 보름가량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이색 SNS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근육질 몸매를 공개하고, 래퍼에 도전하거나 인기 노래를 개사해 패러디하는 등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30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관리와 운동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접점을 찾는 후보들이 많다. 올해 58세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바디프로필' 도전기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유튜브 숏츠 영상에서 그는 상의 탈의를 한 채 근육질 몸을 공개했다. 2개월 동안 5㎏를 감량했다는 김 후보는 "한계를 뛰어넘는 김병욱, 분당의 프로필을 다시 쓰겠다"며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인스타그램에 직접 택견·축구·배드민턴·탁구·농구를 하는 영상을 올리고 "요즘 운동 뭐함? 우리 동네 어디서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을 외칠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 신규 확충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방영된 자동차 그랜저 CF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5일 올린 영상에서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말에 '분당에 산다고 대답했다'는 장면을 연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의 그랜저 CF 패러디 영상. 사진 유튜브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의 그랜저 CF 패러디 영상. 사진 유튜브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의 '철수갱'(Cheol Soo Gang)이라는 제목의 숏츠. 사진 유튜브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의 '철수갱'(Cheol Soo Gang)이라는 제목의 숏츠. 사진 유튜브

강훈식 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이란 제목의 영상. 사진 유튜브

강훈식 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이란 제목의 영상. 사진 유튜브

가수 비비의 인기곡 '밤양갱'을 패러디한 후보들도 많다. 강훈식 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 후보는 영상에서 '투표하기 전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 당도 저 당도 결국에는 다 똑같다니까 (…) 달라진다 달라진다 달라질 우리 삶'이라며 밤양갱을 개사해 불렀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도 '철수갱'(CheolSoo Gang)이라는 제목의 숏츠를 올렸다.

래퍼 마미손을 따라 하거나 '움파룸파(영화 '윙카' 속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 챌린지' '슬링백(미끄러지듯 추는 춤) 챌린지' 등 춤과 노래에 도전한 후보들도 많다.

(왼쪽)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의 래퍼 마미손 패러디 숏츠와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움파룸파' 춤 숏츠. 사진 유튜브

(왼쪽)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의 래퍼 마미손 패러디 숏츠와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움파룸파' 춤 숏츠. 사진 유튜브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는 래퍼 마미손을 패러디한 숏츠에서 "서리풀 뚫어놓고 강남을 한 번에 못 가는 우리의 기분을 니들이 알아?"라는 랩을 하며 버스노선 신설을 약속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태영호 국민의힘 서울 구로을 후보는 최근 유행하는 '움파룸파 챌린지' 춤을 췄다. 박정 민주당 파주을 후보는 '영차'라는 자막과 함께 슬릭백(미끄러지는 듯 추는 춤) 챌린지를 올렸다.

부동층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2030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당 모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 후보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짧은 영상을 활용해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노래를 개사에 올리는 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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