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글로컬대학에 지방대 72% 도전...56개교는 "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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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30’ 사업 2기에 지난해 1기와 마찬가지로 100개가 넘는 대학들이 도전장을 냈다. 2개 이상의 대학 연합을 신청한 학교가 56곳이나 돼, 대학 간 공유가 향후 지역 대학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1일 전남 무안군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1일 전남 무안군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지난 22일까지 받은 결과, 신청 가능한 대학 151개교 중 109개교(72%)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은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과 국립대 등이다. 구체적으로 국립대 21교 중 13교(62%)와 공립대 5교 중 4교(80%), 사립 일반대 63교 중 55교(87%)와 사립전문대 62교 중 37교(59.6%)가 신청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교를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대 지원 정책으로, 경쟁력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1000억원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 지원을 받게 된다.

2023년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어디가 됐나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교육부]

2023년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어디가 됐나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교육부]

올해는 2개 이상 대학의 연합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면서 이 방식의 신청 건수가 많았다. 총 56개교에서 20건을 접수했다. 연합은 통합보다는 느슨한 형태로, 기존의 재단·법인의 독립성은 유지한 상태에서 다양한 대학 운영 사항을 결정할 공동의 단일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성하면 된다.

국립대와 사립대 간 연합도 가능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립대+사립대 신청이 10교 중 5건, 사립대+국립대 신청이 7교 중 3건 있었다. 사립대+전문대가 19교 중 6건, 전문대(사립·공립) 연합이 15교 중 4건, 각기 다른 광역지자체에 있는 전문대학들이 연합해 신청한 초광역권 신청이 5교 중 2건 있었다.

교육부가 연합 대학 부문을 신설한 것은 설립·운영 재단이 달라 통합이 어려운 사립대의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통합은 학교 규모와 구성원 반대 등을 고려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연합 대학 형태로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하면 각 대학의 학과 구성이나 특장점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예산 지원 외에도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인재를 유치하기에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다음 달에 예비지정 결과 15~20개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에 7월 중으로 실행계획서를 제출받는다.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한 본 지정 결과도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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