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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폐 질환 COPD, ‘청폐 치료’로 기관지 면역력 높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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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기고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은 흡연·미세먼지·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부분에 붙어 있는 작은 꽈리인 폐포에 쌓여 딱딱하게 만든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포뿐 아니라 코, 기관지 등 호흡기 전체에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하면 객담이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폐쇄성 폐 질환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COPD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폐렴 등 폐 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히 관리해야 한다.

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점차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해 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과도한 가래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불편 증상을 완화할 뿐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더욱이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 약인 스테로이드는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COPD를 치료하기 위해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치료약이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 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 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마황·계지·금은화·신이화 등은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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