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탑세기·가뗑이…충청사투리 능력고사 어렵네유, 상금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탑세기·메루치·시절·지사가찹다. 서산을 비롯해 당진·태안 등 충남 서북부권에서 쓰는 사투리다. 표준어로는 먼지·멸치·바보·제사·가깝다 등이다. 이 외에도 가뗑이(가장자리)·미깔맞다(밉살맞다)·호랑(호주머니)·숭악허다(흉악하다)·그이(게) 등이 대표적인 서산 사투리다.

충남 서산시는 지역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서산시]

충남 서산시는 지역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서산시]

충남 서산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서산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SNS 통해 '서산 사투리' 풀고 댓글도 작성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서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워 한 뒤 프로필을 링크,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를 풀고 참여 완료 댓글을 게시물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벤트에 참여했다. 일주일간 1776명이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았고 2787명이 실제로 퀴즈에 응했다. 서산시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커피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2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상품권을 개별적으로 발송하게 된다.

충남 서산시는 지역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서산시]

충남 서산시는 지역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고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서산시]

서산시 김덕제 공보담당관은 “이벤트를 통해 서산의 다양한 모습과 지역의 고유한 사투리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알찬 정보와 재미까지 더한 게시물을 구성,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경북 인접한 단양군, 사투리 경연 

이와 함께 충북 단양군은 5월 23~26일 열리는 단양소백산철쭉제 기간에 ‘단양 사투리 경연대회’를 연다. 철쭉제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행사로 5월 25일 오후 3시부터 단양읍 수변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단양은 강원, 경북과 접한 충북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3개 도(道)의 말투와 억양이 모두 섞여 있다. 충청도 다른 지역과 달리 말이 빠르고 억양도 강한 게 특징이다.

충북 단양군에 있는 구경시장. 단양군은 소백산 철쭉축제 기간 사투리 경연대회를 연다. [중앙포토]

충북 단양군에 있는 구경시장. 단양군은 소백산 철쭉축제 기간 사투리 경연대회를 연다. [중앙포토]

이번 경연대회에는 단양 사투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지역·성별·나이와 무관하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단양 사투리를 활용한 노래와 콩트·연극 등 장르와 무관하게 1팀당 5분 이내로 공연하면 된다. 대회에서는 단양 사투리 고유의 억양과 단어를 중심으로 평가해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등 6명(팀)을 수상한다. 참가 희망자는 단양군 누리집에 게시된 ‘단양 사투리 모음 자료’를 참고, 경연 시나리오를 작성, 다음 달 1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사투리 활용한 노래·콩트…대상 300만원 

김문근 단양군수는 “구수하고 독특한 억양의 단양 사투리를 전승·보존하고 관광객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