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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이라며 "나라 9한다"는 조국… "휘두르겠다"는 한동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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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국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조국 인스타그램 캡처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기호 9번을 받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23일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9하는 9회말 9원투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조 대표는 "세상을 살며 난관에 부딪히거나 좌절할 때 나는 자이언츠를 떠올린다. '괜찮아, 꼴데(꼴찌 롯데) 시절도 버텼잖아'하면서"라며 "마 함 해보입시더"라고 사투리를 살린 표현으로 투지를 보였다. 롯데자이언츠 투수가 공을 던지는 연속 동작을 표현한 만화도 함께 게재했다.

 부산이 고향이 조 대표가 야구와 롯데 자이언츠를 활용해 총선에 나선 각오를 밝힌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적으로는 정 반대지만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야구와 롯데를 이용한 정치적 수사를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는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스스로를 9회말에 나라를 구하는 구원투수로, 한 대표는 타석에 선 타자로 자신을 빗댄 것이다

또 한 비대위원장 역시 부산을 방문해서 거듭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는 발언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시기라 무관중 경기에 어떻게 경기장에 갔느냐'며 의문을 제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4·10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냈다.

46개의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경쟁률은 5.5대 1이다. 지난 21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 6.6대 1보다 떨어졌고, 20대 총선 경쟁률 3.4대 1보다는 올라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많은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가장 긴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는다.

정당 38개 표기로 투표용지가 길어지면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돼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100%로 수개표로 진행된다.

지역구의 경우 21개 정당에서 699명이 등록해 평균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정당 수는 45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한 정당은 14개, 지역구만 참여한 정당은 7개, 비례대표만 참여한 정당은 24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를 합치면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데 952명의 후보가 도전해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대 경쟁률은 4.8대 1이었다.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2개 선거구에 7명, 광역의회의원 17개 선거구에 44명, 기초의회의원 26개 선거구에 70명이 등록했다. 재·보궐 선거 경쟁률은 2.7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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