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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선수촌이야? 국가대표 27명 총출동…"지옥이 따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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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선수 김동현을 중심으로 제작된 '피지컬: 100 시즌2'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격투기선수 김동현을 중심으로 제작된 '피지컬: 100 시즌2'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세상 모든 육체미가 모였다. 종합격투기, 크로스핏, 보디빌딩, 복싱, 조정, 골프, 수영, 리듬체조, 발레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온 참가자들이 최고의 몸을 가려내기 위해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피지컬: 100’은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컴피티션 예능이다. 시즌2는 ‘언더그라운드’라는 부제로, 지하광산을 배경으로 한다. 지상의 최강자들이 밑바닥부터 싸우며 경쟁과 협동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른 국제 스포츠의 장”

프로그램에선 남녀 구분없이 상대를 선택해 대결할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선 남녀 구분없이 상대를 선택해 대결할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이번 시즌엔 정유인(수영), 신수지(리듬체조), 박승희(쇼트트랙), 이원희(유도) 등 여러 종목의 국가대표 27명과 소방관, 경찰, 목수, 지게꾼, 아보리스트(수목관리 전문가), FBI 외교관, 한의사, 코스튬 플레이어, 유튜버, 아나운서, 배우, K팝 아이돌 등 다채로운 직업군이 총출동했다. 체중은 44kg부터 200kg까지 걸쳐 있다.

방송에서 200kg의 주인공인 배우 이규호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에서 오슬로 역할을 맡아 조폐국을 털었다”고 소개했다. 또 대면식 자리가 경찰 옆인 것을 보곤 민망한 듯 웃었다. 이번 시즌엔 해양경찰 강청명, 박우진과 유도 국가대표 출신 무도 특채 경찰 함영진이 참가했다.

배우 이재윤은 “열심히 만든 몸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피지컬: 100’이 몸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태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는 “시즌1 때보다 느낌이 더 치열할 것 같다. 다양한 몸을 가진 분들이 잔치하는 곳이라 신기하다”고 말했다.

토르소는 '피지컬: 100' 만의 특징 중 하나다. 탈락자는 직접 자신의 토르소를 부수며 퇴장한다. 사진 넷플릭스

토르소는 '피지컬: 100' 만의 특징 중 하나다. 탈락자는 직접 자신의 토르소를 부수며 퇴장한다. 사진 넷플릭스

시즌1에서 추성훈이 ‘얼굴’ 격이었다면 이번엔 김동현이 포스터 메인을 장식했다. 박수를 받으며 마지막에 등장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해 28전 22승 4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피지컬: 100’을 UFC라 생각하고 정말 6년 만에 시합에 오른다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 스턴건이 왔다는 걸 보여주자”는 각오를 드러냈다.

제작발표회에서 강숙경 작가는 섭외 과정에 대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미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입증한 분들이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을 다시 모신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또 다른 국제 스포츠의 장’을 준비할테니 와주십사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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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퀘스트부터 “지옥같다”

제작진은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세트장 공개 행사를 열고 사전퀘스트(무동력 트레드밀)와 첫 번째 퀘스트(공 빼앗기)가 이뤄지는 공간을 소개했다. 시즌1보다 2배 스케일로 키워, 전체 세트장 규모가 축구장 2개 이상에 달했다.

연출자 장호기 PD는 세트장을 소개하며 “진화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공 빼앗기 게임은 시즌1에서도 했던 것이지만, 경기장을 새롭게 추가해 보는 재미를 줬다.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케이지 경기장을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세트장 이동 동선에도 소품들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녹화에 임하는 동안은 ‘다른 세계에 들어왔구나’하는 느낌을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받으면서 현장에 몰입하기 원한 장 PD의 의도였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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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 100' 장호기PD.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장호기PD. 사진 넷플릭스

제작진의 의도는 맞아떨어졌다. 방송에 나온 출연진은 지하광산 콘셉트로 웅장하게 지어진 세트에 깜짝 놀랐다. 100개의 트레드밀로 가득한 사전퀘스트 세트장을 보고는 “상상만 했던 공간” “지옥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전퀘스트는 탈락자 없이 1등부터 100등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2분 동안 각자의 페이스대로 달려, 가장 많은 거리를 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김동현은 5km가량을 달려 10위를 기록했고, 5400m 이상을 달린 홍범석은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도전장을 낸 홍범석은 “첫 퀘스트인 공 빼앗기 게임에서 탈락한 후 많이 무너졌다. 그 치욕을 씻으러 왔다”고 말했다.

홍범석은 이어진 공 빼앗기 게임에선 본인보다 왜소한 체격의 골든차일드 장준을 지목하고 승리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준은 홍범석의 생각 이상으로 강한 상대였고, 아이돌 활동으로 다진 민첩함과 지구력으로 홍범석을 괴롭혔다. 어렵게 승리를 따낸 홍범석은 “쉽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전 퀘스트 1위를 차지한 홍범석 참가자. 사진 넷플릭스

사전 퀘스트 1위를 차지한 홍범석 참가자. 사진 넷플릭스

어느 하나 얕볼 상대가 없는 ‘피지컬: 100’. 강 작가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강자끼리의 대결이 엄청나다. 다른 서바이벌에선 약자를 찾으려 하지만, 여기선 누가 제일 센 사람인지 탐색하고 본인을 증명하기 위해선 센 사람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장 PD는 “상금을 위한 싸움이 되지 않도록 우승상금은 그대로 가져갔다”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예고에 담지 못한 충격적 퀘스트가 후반부 펼쳐진다. 거대하고 살벌할 것”이라는 기대를 당부했다.

우승상금은 시즌1과 같은 3억원이며, 4월 2일 공개하는 최종화(9화)에서 우승자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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