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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사계절 즐길 거리 모두 갖춘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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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위’발족
제2의 창업수준으로 집중 투자

아시아 최대 ‘웰니스 빌리지’ 구축
산림휴양과 체험공간 등도 조성

카지노·골프장·스키장·워터파크를 갖춘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제2의 창업수준의 투자를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의료관광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하고 카지노 영업장 확장도 계획 중이다. 사진은 강원랜드 호텔 모습. [사진 강원랜드]

카지노·골프장·스키장·워터파크를 갖춘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제2의 창업수준의 투자를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의료관광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하고 카지노 영업장 확장도 계획 중이다. 사진은 강원랜드 호텔 모습. [사진 강원랜드]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카지노를 비롯해 골프장·스키장·워터파크까지 사계절 즐길 거리를 모두 갖춘 리조트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됐는데 그동안은 도박산업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카지노 산업이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범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핵심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반전을 꿈을 꾸고 있다. 강원랜드의 새로운 도전은 폐광지역을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만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월 29일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특위)’발족식을 개최했다. 각계 전문가, 지역대표, 임직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서 강원랜드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와 세부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위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공공·민간·학계·언론계 등에서 초빙된 외부전문위원 14명, 폐광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위원 8명, 강원랜드 임직원인 내부위원 8명 등 위원장을 포함해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최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및 국내 복합리조트 시장이 경쟁국면에 들어서면서 강원랜드는 노후화된 시설과 불법 온라인 카지노 확산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며 “강원랜드의 위기는 곧 폐광지역의 위기라고 생각해 특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로서의 기본 틀은 갖췄지만, 동아시아 지역에서 카지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카지노 확장 당시 강원랜드 매출은 1조3569억원이었다. 이후 상승세를 타더니 2016년에 최고 매출인 1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워터파크가 개장하고 2019년 1조51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 영업으로 2020년 매출은 4774억원까지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됐음에도 지난해 매출은 1조3875억원으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카지노 공급 시장의 흐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일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일본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오사카에 들어서면 강원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11조원이 투입되는 오사카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경우 오픈 카지노를 비롯해 특급호텔 3개 동(2500실), 컨벤션, 다목적 공연장(3만5000석), 쇼핑몰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6만6115㎡(2만평)에 달하는 카지노엔 테이블 470대와 머신 6400대가 설치된다.

오사카 카지노의 경우 접근성도 좋다. 오사카 중심가에서 10㎞ 거리에 있고, 간사이 국제공항과의 거리도 27㎞에 불과하다. 개장만 하면 연간 약 2000만명이 방문해 4조7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제2의 창업수준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7층에 ‘밸런스 케어 센터(Balance Care Center)’를 구축한다. 연말 준공 예정인 밸런스 케어 센터에서는 스트레스 진단 및 상담, 신체 교정 프로그램, 요가·명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운틴콘도엔 전문 건강검진센터 입점 등 ‘다목적 힐링센터’가 들어선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산림휴양과 체험공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숲과 생태환경이 우수한 도원지구엔 야외공연장과 전망대, 숙박시설, 뮤지엄,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릉지구엔 산책로와 탐방길, 모노레일 등이, 마운틴 탑에는 일출·일몰 전망대, 고산식물 특화 초원 등을 만들기로 했다.

복합문화공간인 ‘하이원 스퀘어’도 조성한다. 쇼핑몰과 레스토랑·카페·펍 등이 어우러진 거리를 조성하고, 아레나 공연장, K-컬쳐센터 등을 만들어 각종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을 위한 신축도 검토 중이다. 현재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1만5485㎡(4684평)로 테이블 200대, 머신 1360대에 3000명 정도가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용하다 보니 영업시간 내내 자리 쟁탈전이 벌어진다. 동시 체류 인원 6000명 기준 면적은 5만1770㎡(1만5660평)이고 적정 머신 수는 2960대(9석 기준 테이블 380대, 머신 2580대)다.

현재 테이블 및 머신 대수와 베팅 한도, 영업시간 등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36조 카지노업의 영업준칙과 폐특법 내 폐광지역 카지노사업자의 영업준칙을 따르고 있다. 이처럼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여 카지노 환경 개선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고객들은 해외 카지노와 불법도박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강원랜드는 고객 편의와 관련된 시스템부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카지노 입장 예약 ARS 프로세스 개선이 첫걸음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카지노 입장 예약을 원하는 고객은 원하는 방문일 최대 3일 전 ARS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방문일 기준 1일 전에 예약이 가능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국내외 신규 복합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환경조성 등 외부적인 혁신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고객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고객 처지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즉각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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