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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공공부문 복합리조트로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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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복합리조트 조성’ 사령탑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에게 듣는다

국내 카지노 18개 중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한 폐광지역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과 폐광지역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설립 목적이다. 지난 13일 취임 100일 맞은 최철규(59)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관광산업진흥을 위해 강원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복합문화시설 등 비카지노 부문 육성
경쟁력 강화 위해 다채로운 활동 전개 

지역 간 균형발전, 주민생활 향상에 집중
폐광지역 경제 부흥의 견인차 역할 수행 

취임 100일을 맞아 강원랜드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를 아시아 최고의 웰니스 리조트로 성장시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 5일 취임했다. [사진 강원랜드]

취임 100일을 맞아 강원랜드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를 아시아 최고의 웰니스 리조트로 성장시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 5일 취임했다. [사진 강원랜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취임 후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금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또 한국형 K-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2024 폐광지역 대토론회도 열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취임 후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금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또 한국형 K-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2024 폐광지역 대토론회도 열었다.

최 직무대행은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이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도 강원랜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라며 “이를 극복하고자 복합문화시설, 밸런스 케어 센터 등 비카지노 부문을 육성해 카지노 기업이 아닌 복합리조트로 국민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직무대행과 일문일답.

- 얼마 전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강원랜드의 현실을 직시하고 안팎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다 보니 벌써 100일이 됐다.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강원랜드 설립 배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폐광지역 경제진흥, 지역 간 균형발전, 주민생활 향상이라는 설립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 복합리조트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에 이어 2030년 일본 오사카 지역에 11조원을 투자한 신규 복합리조트가 개장한다. 복합리조트 산업은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범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핵심 관광산업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강원랜드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기간 강원랜드 대체재로 불법사행시장이 성행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고객들은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인 강원랜드 카지노로 돌아오지 않고 해외 카지노나 불법사행시장으로 스며들었다. 이로 인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100%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 처한 위기를 면밀히 분석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공공부문 복합리조트로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복합리조트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은.

“취임 직후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 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규제 및 서비스 혁신 발표회’를 개최해 자체적으로 단기에 실행 가능한 개선과제를 발굴, 실행토록 했다.  또 직원 의견 수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경쟁력 강화에 반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폐광지역 대토론회를 개최해 지역 사회단체를 비롯한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러한 그간의 노력을 종합해 이달 말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대도시 배후 복합리조트와 차별화를 위한 전략은.

“강원랜드는 대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는 타 복합리조트와 달리 백두대간 산림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고원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7층에 ‘밸런스 케어 센터’를 준공할 예정이고 마운틴콘도엔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웰니스 빌리지를 중심으로 산림휴양 및 체험공간을 조성해 강원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강원랜드는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종합계획 내 ‘고원·웰니스 벨트’에 위치해 있다. 강원 남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폐광지역 4개 시·군과 함께 ‘운탄고도1330’ 활성화를 추진해 ‘고원·웰니스 벨트’ 내 거점 리조트로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사행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복합리조트로서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이제 사행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도 강원랜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도박산업이라는 인식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복합문화시설 등 비카지노 부문을 육성해 카지노 기업이 아닌 복합리조트로의 국민적 인식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카지노 부문 또한 고객 중심 환경개선을 통한 편의성 강화로 레저오락형 카지노로서의 긍정적 이미지를 창출해 나가려고 한다.”

- 카지노 사업 부문의 발전 방향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입장객당 평균면적은 국내 타 복합리조트의 7분의 1 수준이다. 현재 하루 평균 6000여명의 고객이 오고 있지만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좌석 수는 3000석 정도다. 이렇다 보니 고객 불편사항 설문에서도 좌석 부족이 1위로 조사됐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전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영업장 면적확장 등 각종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또 내국인과 동일한 규제 하에 지금까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 온 외국인 전용 게임존의 시설 및 운영정책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준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해 대한민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시작으로 이루고자 하는 향후 목표는.

“강원랜드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행복한 쉼터를 제공하는 아시아 최고의 웰니스 리조트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 강원랜드만의 성장이 아닌 폐광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폐광지역 경제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공공부분 복합리조트로서 대한민국의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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