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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수십억원 훔쳤다”…7년 함께한 통역사 해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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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6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뉴스1]

16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통역사가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절도한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됐다.

20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는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오타니 측 변호인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앞서 이 매체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절도 피해자로 드러났다.

매체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오타니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미즈하라가 선수의 자금을 이용해 불법 도박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났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2021년부터 국제 축구 경기 등의 스포츠 도박을 했다고 전했다. 빚은 최소 45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대변인을 통해 미즈하라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국 선수들의 영어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7년 말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당시 그의 개인 통역사가 됐고, 이후 다저스까지 따라갔다. 운전과 매니저 역할까지 오타니의 미국 생활을 도왔다.

그는 오타니가 최근 MLB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오타니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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