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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비례 반발 사퇴 사흘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기환

주기환

2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특보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민생특보는 새로 생긴 자리다. 검찰 수사관이던 주 전 위원장은 2003년 검사로 재임용된 윤 대통령과 광주지검에서 만나 ‘20년 측근’으로 불린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이 어려운 24번에 배치되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친윤계가 “한동훈 사천(私薦)”이라고 반발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쌓여온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국민의미래는 20일 밤 10시 ‘호남·당직자 출신’ 1명씩을 20번 이내로 올린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재의결했다.

하지만 이미 후보직을 사퇴해 공천받지 못한 주 전 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비례 명단 확정 18시간 만에 특보로 임명한 것이다. 주 전 위원장의 아들도 대선 캠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있다. 이날 전격 인사를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보란 듯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말이 나왔다.

다만, 당내에선 갈등 “수습”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고 이제야말로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에 맞서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현역 이용호 의원도 MBC라디오에 나와 “수습돼 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TK)에 내려갔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선거사무소(대구 달서을) 개소식에서 “대구 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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