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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승리 못해 죄송...선수들은 한마음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태국과 1-1로 비긴 황선홍호. 뉴스1

태국과 1-1로 비긴 황선홍호. 뉴스1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전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간신히 비겼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태국은 101위다. 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걸로 다 끝난 게 아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잘 극복하고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에게는 처음 지휘한 A매치였다. 그는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이달 A매치만 이끄는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태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승을 놓친 황 감독은 "조직력을 만들 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면서도 "아쉬운 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좀 떨어졌던 점이다. 또 선수들이 급한 마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과 극을 달리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일단 찾고 조금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대표팀 내 갈등을 봉합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대표팀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내분 논란을 겪었다. 이강인이 선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는 "선수들은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끼리 소통하고 경기를 준비한 마음은, 저는 충분히 100% 신뢰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러다 태국에 동점골을 내준 직후에 투입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경기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오롯이 승리하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고,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면서 "후회 없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일시 소집 해제해 개별 외박 휴식을 취한 뒤,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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