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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의혹 인천청 압수수색…경찰관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 이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수사를 받다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 이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수사를 받다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48)씨의 수사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은 이날 A씨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 등 인천경찰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이씨 관련 보도를 했던 한 언론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다만 A씨는 유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약범죄수사계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사 정보 유출 경위 전반을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인천경찰청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했다. 직접 조사에 나설 경우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은 지난해 10월 19일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는 이보다 앞선 같은해 10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고,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이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 사건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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