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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만 94억…'판교 IT' 연봉 1위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팩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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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카카오본사.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카카오본사. [중앙포토]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에서 최고 보수 수령자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였다. 게임업계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 ‘스톡옵션 행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IT기업 임원진의 연봉이 공개됐다.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궁훈 전 대표는 지난해 급여 4억17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94억32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는 20억3000만원, 김대성 전 서비스개발1실장은 19억6500만원, 홍은택 대표 12억9600만원 순이었다.

카카오 임원진은 총 보수 중에 스톡옵션 비중이 높았다. 이진수 대표, 김대성 전 실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26억 1800만원, 김대성 전 실장 15억 59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네이버 ‘높은 급여’

네이버는 급여·상여 등 정기 연봉이 높은 편이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19억 3600만원으로 사내 1위였고, 최수연 대표는 13억 4900만원이었다. 이건수 전 글레이스 CIC 대표 12억5900만원,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12억3500만원, 이윤숙 CIC 대표 12억1600만원 순이었다. 이 중 이건수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스톡옵션 행사가 없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스톡옵션 포함)는 카카오, 네이버 둘 다 줄었다. 카카오는 1억39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이 됐다. 네이버 1인당 급여가 카카오를 앞지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게임업계, 1위 엔씨 김택진 40% 감소

게임업계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7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2021년 106억원, 2022년 124억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든 액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상여금이 축소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35억4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2022년 총 172억 9200만원을 받아 게임업계 연봉 1위였던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의 지난해 수령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