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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연내 또 금리 올릴 가능성..."7월 혹은 10월"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빠르면 7월, 혹은 10월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디. AF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디. AFP=연합뉴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엔저가 계속되면서 물가가 대폭 상승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BOJ 총재도 19일 회견에서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단기 금리 유도 목표를 0~0.1%로 끌어올렸지만 엔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조심스러운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한때 151엔대까지 올랐다. 일본 대형은행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닛케이에 "엔화가치 하락, 원유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는 계속 오를 수 있다. 이럴 경우 BOJ는 조기 추가 금리 인상을 강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는 10월이다. 10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6개월간의 물가와 일본 경제 흐름을 판단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억제할 수 있다.

미국 대선도 변수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재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시장의 흐름은 크게 바뀔 수 있어 그 전에 움직이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7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7월에 새로운 물가 전망이 공표되는데 여기서 물가 상승 가속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연내 또 한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길 수 있다. BOJ는 지난 2006년 3월에도 양적 완화 해제 후 4개월 뒤인 7월에 정책금리를 0.25%로 끌어올렸다.

한편으론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은 경제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닛케이는 "Fed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BOJ의 금리 인상과 겹치면 급격한 엔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외 정세를 참고하며 신중하게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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