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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승만 레일 위 박정희 기관차…이게 번영토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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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오프닝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정의선 현대차·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오프닝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정의선 현대차·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관객 116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현대사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금탑산업훈장) 등 수출유공자 9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 뒤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특별강연을 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이란 3개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토대를 닦았다”고 말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수출 주도 공업화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업적도 기렸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그 길 맨 앞에 우리 기업이 있고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다”며 이 전 회장의 업적으론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 혜안을, 정 전 회장의 업적으론 조선과 중동 건설 신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시장 유연화 및 이중구조 개선 ▶노조 및 독과점 카르텔 철폐 ▶기업 가계승계 및 상속세 개선 ▶기업규제 혁파 등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도 거듭 강조했다.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독과점 카르텔 타파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원활한 가업 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선거를 치르는 ‘수퍼 선거의 해’로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며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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