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 회장은 현재까지 공시가 완료된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아 실제 연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22년엔 총 189억8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15억7500만원 증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에서 총 108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년도(90억100만원)보다 18억원가량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221억3600만원으로 총수 연봉 1위를 차지했던 이 회장은 전년보다 55.1% 감소하며 순위가 밀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83억2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1%가량 줄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81억5703만원을 받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 보수는 51.6% 올라 총액이 57.3%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총 60억원을 수령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36억99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