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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안양 간 한동훈 "신도시 재정비 추진…민주당 되면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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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가운데)이 20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해 임재훈 안양동안갑 후보(왼쪽), 최돈익 안양만안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가운데)이 20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해 임재훈 안양동안갑 후보(왼쪽), 최돈익 안양만안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을 찾아 “신도시 재정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녹물이나 주차, 층간소음 같은 불편과 안전 문제를 감내해온 1기 신도시 주민 고통을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며 “안락한 주거환경 조성을 만들도록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어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며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1995년 준공된 평촌신도시가 있어 재건축 문제가 최대 이슈인데 집권여당의 실행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안양 3개 선거구(동안갑·을, 만안)에서 민주당에 모두 패했다. 그중에서도 안양 동안갑과 만안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20년동안 민주당이 이긴 국민의힘 약세 지역이다. 동안을은 2004년 이후 줄곧 국민의힘이 당선됐다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세 지역 모두 현역의원을 공천했다. 조직력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정치신인보다는 지역을 잘 아는 전직 의원·당협위원장으로 맞불을 놨다. 최돈익(안양만안) 후보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과, 임재훈(안양동안갑) 후보는 민병덕 의원과 맞붙는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안양동안을) 후보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0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0일 안양중앙시장을 방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관계자는 “안양 민심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경기 서남권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한 위원장이 재건축 약속 같은 맞춤형 공약으로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안양 동안구 초원어린이공원 앞 거리연설에선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은 이재명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을 실패했다”며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런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건 여러분의 선택으로 그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한 위원장은 두 사람을 거론하며 “사법 시스템이 그들을 감옥에 넣지 못했다”고 했는데 법무부 장관이던 자신의 책임론까지 언급하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는 마이크를 쓰지 못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그런 걸 안 지킨다”고도 지적했다. 선거법 59조에 따르면 마이크 등 확성기를 사용한 선거운동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달 28일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집회의 목적이 기자회견이라면 마이크를 쓸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를 이용해 현장 기자회견을 할 때는 마이크를 쓰고, 지원 유세할 때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손나팔을 한 채 지지를 호소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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