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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얼굴 현수막 칼질한 60대…“내부 안 보여서”

중앙일보

입력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의 얼굴 사진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을 경찰이 범행 이틀 만에 붙잡았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구갑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공개한 현수막 훼손 피해 현장. 사진 노종면 예비후보 페이스북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구갑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공개한 현수막 훼손 피해 현장. 사진 노종면 예비후보 페이스북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경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인천 부평구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걸린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노 예비후보는 현수막에 들어간 얼굴의 양쪽 눈과 입 부분 등에 칼질이 된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노 예비후보는 “선거캠프에 부착해 놓은 현수막에 누군가 칼질을 했고 포스터도 훼손했다”며 “사후 수사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한데 정치 테러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했다.

노 예비후보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19일 오후 A씨를 인천에 있는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조사에서 “건물 1층 유리로 된 출입문에 붙어 있는 선거 포스터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옆에 있는 현수막을 훼손했다”는 주장을 폈다.

경찰은 앞으로 현수막 게시 장소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훼손자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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