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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공공임대 짓는다...인천, 원도심 정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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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유명한 인천지역 유일의 쪽방촌이다. 인천 동구청

노후화된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유명한 인천지역 유일의 쪽방촌이다. 인천 동구청

소설 속 배경으로 유명한 인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거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1980~1990년대 건설된 노후 택지 지구도 재정비되는 등 인천시의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된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20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원도시 경쟁력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3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시작해 6·25 전쟁 땐 피난민의 정착지로 활용된 인천의 유일한 쪽방촌이다. 낡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라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인천시는 2026년까지 거주 중인 주민들(44가구)의 정착을 위해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 임대주택 사업비는 시에서 부담한다. 공원과 부설 주차장 등 기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년 이상 된 노후계획도시에 대한 재정비 방안도 2025년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노후계획도시는 주택 공급을 위해 조성된 20년 이상 경과한 택지(면적이 100만㎡ 이상)로 인천에는 연수, 구월, 계산 택지와 갈산·부평·부개 택지, 만수 1·2·3 지역 등 5곳이다. 총면적은 1214만㎡다.

인천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통합정비를 위한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재건축, 도시개발 등의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안전진단 면제·완화나 통합 심의를 통한 절차 단축, 종상향 등의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균형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균형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원도심 일대 921.74㎢에 대해선 6월까지 2030년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또 원도심 내 역세권 64곳에 공원 등 근린생활시설을 연계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 개발이 어려운 동구·미추홀구·남동구 원도심 지역 6곳은 인천시 주도로 공공 재개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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