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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회칼테러 발언' 논란 엿새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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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황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로 전했다.

황 수석은 MBC를 포함한 기자들과 14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수사 회피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 호주 대사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파문을 일으킨 황 수석의 거취를 두고 최근 당과 정부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긴장을 높여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을 겨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18일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들과 같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동원해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고, 그럴 의사나 시스템도 없다"며 황 수석 사의를 촉구하는 여론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19일에도 재차 황 수석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격전지 여권 후보들까지도 '황상무 리스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한 위원장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황 수석은 논란이 일어난지 엿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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