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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급락 한때 6만3000달러 붕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격이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격이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한때 6만3000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10% 급락한 6만29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6만3000달러 선이 깨진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오전 5시 35분 현재는 6만4051달러로 다소 반등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주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급락의 이유를 분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8일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6억43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펀드 사상 최대의 순유출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또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즉 토큰을 5개월 미만 보유한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차익 실현에 나섰으며, 이것이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한편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 전체 비트코인 1% 이상을 소유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이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 사이에 모두 6억2300만달러를 투입, 비트코인 9245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1만4246개로 늘었다. 현재까지 채굴된 1970만개의 비트코인 중 1%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대 2100만개까지만 채굴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100년 동안 보유하라”며 “나는 죽을 때까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며,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장보다 5.67% 급락한 14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발표가 하락이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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