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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플레이션' 담합 의혹 파헤친다…공정위, 제당 3사 현장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 제조ㆍ판매 업체들이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개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설탕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이 담합해 설탕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범정부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는 장바구나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며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탕은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1년 전보다 20.3% 상승하면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슈가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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