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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생성형 AI ’ 하이퍼클로바X , 한국판 성능 평가서 구글·오픈AI 앞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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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네이버

전 세계 공통 지식 묻는 문항보다
한국 특화 문제서 높은 점수 획득
사우디와 디지털 파트너십도 체결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일반 지식과 한국 특화 지식 종합 측정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을 제쳤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일반 지식과 한국 특화 지식 종합 측정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을 제쳤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판 AI 성능 평가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에서 글로벌 기업의 AI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네이버는 올해 보안과 성능을 모두 갖춘 ‘소버린 AI’ 전략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국내 오픈소스 언어모델 연구팀인 ‘해례’가 이끈 AI 성능 평가 지표 KMMLU는 인문학, 사회학, 과학·기술 등 45개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공통의 지식을 묻는 문항과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 각각 대략 80%, 20% 비중으로, AI의 보편적 능력과 한국 특화 지식을 고르게 측정해 한국 사용자에게 유용한 AI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KMMLU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일반 지식(General Knowledge)과 한국 특화 지식(Korea-Specific Knowledge)을 종합한 평가에서 오픈AI의 ‘GPT-3.5-Turbo’와 구글의 ‘Gemini-Pro’를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빅테크의 AI와 견줄 수 있는 성능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 특화 지식 평가에서는 오픈AI의 ‘GPT-4’보다도 높은 점수를 획득해 교육 및 법률 등 로컬 정보가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 공통의 보편 지식과 한국 특화 문제 해결 능력을 더한 소버린 AI로, 그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고객사가 폐쇄된 사내망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며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강력한 보안까지 갖춘 솔루션으로도 출시됐다.

자국어 중심 AI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관찰되는 만큼, 네이버는 국내 시장에서 확인한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3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소버린 AI·클라우드의 무대를 한층 넓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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