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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라방 진행자로 MZ 직원 발탁…기존 틀 깨니 실적도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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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롯데홈쇼핑

유명 맛집 음식부터 취미생활까지
모바일TV로 쇼룸 현장 생중계 화제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강화

 롯데홈쇼핑은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엘라이브’의 ‘섭PD의 어섭쇼’(왼쪽)와 이색상품 판매 방송.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엘라이브’의 ‘섭PD의 어섭쇼’(왼쪽)와 이색상품 판매 방송. [사진 롯데홈쇼핑]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핵심 쇼핑 채널로 라이브커머스가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을 넘어 모바일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원 소싱 멀티채널(OSMC: One Sourcing Multi Channel)’ 방식을 통해 차별화 브랜드를 채널별 특성에 맞는 콘텐트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명 맛집 음식부터 취미생활, 반려동물 용품 등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직원을 모바일 방송 쇼호스트로 발탁하는 등 기존 라방의 틀을 깬 신규 콘텐트도 선보인다.

경계 없는 모바일 쇼핑 선도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은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TV홈쇼핑, 이커머스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성공 사례가 지속해서 배출되며 멀티채널 전략의 핵심 허브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900만 유튜버 ‘쯔양’과 기획한 함박 스테이크는 TV와 유튜브에서 동시 판매해 두 달 만에 3만 세트가 판매됐다. 특히 론칭 방송은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홈쇼핑 현장을 촬영한 직캠 방송을 생중계해 30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몰렸다.

올해 초 온·오프라인 5개 채널에서 한 달 동안 진행된 ‘에싸 쇼파’ 특집전은 주문금액 30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채널에서 선보인 쇼룸 현장 생중계가 젊은층의 관심도를 높인 점이 좋은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신설된 ‘니치마켓소싱팀’을 중심으로 맛집 음식, 지역 특산물 등 이색 먹거리를 모바일 채널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속초의 명물로 불리는 ‘만석닭강정’이 꼽힌다. 6개월 간 유치에 공을 들인 끝에 ‘엘라이브’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 사옥 1층에서 당일 새벽에 만든 닭강정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서 젊은 임직원의 대기열이 생기는 등 인기를 끌며 10분 만에 500세트가 완판됐다. 지난 7일에는 청년 농부가 이천쌀로 만든 ‘이천쌀크림빵’을, 12일에는 인천 송도 맛집인 ‘송쭈집 쭈꾸미’ 간편식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모바일 채널을 통한 취미용품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80%까지 신장하는 등 젊은 층 중심으로 취미용품 수요가 늘어남에 주목하고, 올해 들어 취미용품을 넘어 반려동물 용품, 청소 서비스 등 젊은층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로 라이브커머스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펫 전문 여행업체 ‘펫츠고’의 제주도 펫 동반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이 목욕한 후 젖은 털을 건조하는 기능부터 산책 후 에어샤워까지 가능한 ‘붐펫 드라이룸’을 선보였다. 향후 펫 보험, 펫 유튜버와 연계한 고양이 굿즈 등 펫 관련 상품군을 확대해 라이브커머스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TV ‘엘라이브’ 콘텐트 경쟁력 강화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 ‘엘라이브’의 콘텐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이 쇼호스트로 데뷔하는 등 기존 틀을 깬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 직원이 1인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섭PD의 어섭쇼’를 론칭했다. 라이브커머스에서 상품 판매만 해야 한다는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젊은 직원을 활용해 고객과의 편안한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진행자와 교감하고 소통을 원하는 MZ세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D2C(Direct to Customer)’ 마케팅의 일환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신입 PD가 ‘모든 상품과 게스트가 주인공이 되는 라이브 토크쇼’를 콘셉트로 고민 상담 후 상황에 맞는 상품을 즉석으로 추천한다.

MD 게스트 초청, 전화 인터뷰 등 젊은 층 임직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외부 플랫폼 동시 송출 서비스도 진행한다.

지난달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MZ세대 PD가 롯데홈쇼핑에서 구매한 ‘잇템’을 추천하는 이색 콘텐트가 진행됐다. ‘틀어놓은 가습기 정보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가습기의 상세 정보를 알려주고 ‘팩트 색감이 궁금해요’라는 질문에는 팩트를 사용해 발색 테스트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상품 판매 대신 솔직한 리뷰와 고객 맞춤형 조언이 젊은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향후 상품 판매는 물론 유튜브와 연계한 콘텐트 리뷰, 롯데홈쇼핑 조직문화 소개 등 ‘모바일 라이브토크쇼’를 목표로 젊은 층 고객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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