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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바꾼 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로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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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셰플러가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간 말썽을 부리던 퍼터를 말렛형으로 교체한 뒤 대회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퍼터를 집어던지며 기뻐하는 셰플러. [AFP=연합뉴스]

셰플러가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간 말썽을 부리던 퍼터를 말렛형으로 교체한 뒤 대회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퍼터를 집어던지며 기뻐하는 셰플러. [AFP=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근 2주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랭킹 1위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셰플러가 처음이다. 지난주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뒤 2주 연속 정상을 밟은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라니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셰플러는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400만 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받았다. 여기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450만 달러(60억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최근 2주 간 11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까지 다른 샷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유독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셰플러는 최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형(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모델) 퍼터를 들고 나왔다. 말렛형은 블레이드형보다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직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퍼터를 바꾼 효과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목 부위에 담 증세로 경기 도중 마사지 치료를 받았던 셰플러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텼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29)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번째 톱10 진입으로 상금 12억원을 챙긴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 특히 2017년 우승을 했던 이 골프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내년에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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